정치와 사회/국제관계와 정부체제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들은 무슨 종류가 있을까?

첼린저스 2016. 10. 27. 09:45

전쟁은 전쟁이지 무슨 그게 종류가 있어?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들은 죄다 종류가 있다. 국제정치학에서는 원인에 의한 구분을 하기도 하지만, 현상을 보고 구분을 하기도 한다. 


전쟁의 종류들

전쟁은 크게는 몇가지로 나누어진다.


1) 헤게모니 전쟁 - 세계의 질서를 두고 벌어지는 전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며, 역사속의 소소한 전쟁으로는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벌어진 레판토 해전과 나폴레옹 전쟁이 존재한다. 


2) 총력전 - 말그대로 한 국가가 한 국가를 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전쟁을 말한다. 국토를 모두 점령하거나 수도를 점령하여 정부의 항복을 받아내려고 하는 전쟁이다. 보불전쟁과, 영란전쟁, 한국전쟁, 중일전쟁등이 이에 속한다. 


3) 제한전- 이것도 역시 말 그대로 제한적으로 수행하는 전쟁을 말한다. 크게 보자면 냉전이란 총력전 안에서 한국전쟁도 제한전으로 볼 수도 있다. 대표적인 제한전으로는 쿠웨이트 전쟁으로서, 쿠웨이트를 해방하긴 했지만 바그다드까지 쳐들어가서 이라크를 멸망시키려 하지는 않았다. 최근에 일어난 제한전으로는 조지아전쟁(남오세티아 전쟁이라고도 한다)과 크림반도에서 일어난 제한전이 있다. 


레이드(무력도발,무력시위)


제한전의 일종이면서, 북한과 이스라엘이 잘하는 것으로 딱히 전쟁을 하는것도 아니면서 신성한 우리 영역에 불질을 하는것을 말한다. 2007년에 시리아의 군사시설을 이스라엘이 무통보 습격한적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를 주로 레이드라고 한다. 이 레이드는 총력전이나 좀더 거대한 크기의 제한전을 유발하는 것이기도 하다. 


4) 내전- 내전은 지금도 자주 일어나는 유형으로서, 유명한 내전은 미국 내전, 엘살바도르 내전들이 있다. 내전은 주로 외부세력의 개입이나 이권의 갈등, 군벌의 난립등으로 일어나는 전쟁이다. 내전도 가끔씩 제한전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한국전쟁이다. 


5) 게릴라전 - 게릴라전은 공식적인 전쟁이 아닐지라도, 민간인들 사이에서 무장단체가 숨어 공격하는 일을 말한다.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소련-아프간전쟁의 후반부가 이러한 게릴라전으로 진행되었다. 테러리즘과의 관계가 상당히 애매하며, 이러한 게릴라 단체는 부업으로 테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이 둘을 구분하는건 나중에 테러리즘을 다루면서 해볼 생각이 있다. 


전쟁의 원인을 연구하는 이론들


개인단계에서의 전쟁의 원인- 설명이 필요한지? 윗동네 김정은이 명령만 하면 내려올 수 있다. 문제는 김정은 자체가 통일을 하고싶지 않을지도. 뭐 여튼 개인단계에서 전쟁의 원인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독재자를 연구한다. 반대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밀어붙이는 사안에 대해서, 양 국민이 서로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 지도자의 올바른 선택이 전쟁의 위협을 피하는가도 연구한다. 


국내 사안에서의 전쟁의 원인- 국내 사안에서의 전쟁의 원인을 연구하는 부류이다. 예를들자면 냉전 시기때 소비에트를 비롯한 공산주의 진영에서는 영미권과 유럽권을 탐욕스럽고 잔인한 자본주의가 창궐하는 동네라고 격하하였고, 역시 서유럽권은 공산주의자들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사람들이라 매도하였다. 물론 실상은 두 진영다 일정한 폭력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내부의 정치적인 상황들이 전쟁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점을염두하고 이 부분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가와 국가 사안에서의 전쟁의 원인- 국가와 국가 사이에 전쟁과 분쟁의 원인을 연구하는 부류이다. 사실 영토분쟁, 해게모니 분쟁, 지역의 패권을 둘러싼 국가들의 줄다리기, 외교, 경제 전쟁등이 이곳에 포함된다. 


국제 구조에서로부터 찾는 전쟁의 원인- 주로 경제학이 관여되는 경우가 많다. 국제 금융 위기의 여파로 인한 중산층 몰락, 내전 증가, 국제 식량문제등에 관련된 원인을 찾는 부류들이다. 


전쟁의 원인 - 네셔널리즘(국가주의)


하나의 공통적인 "정체성"을 중심으로 뭉친 것. - 절대다수가 국가를 가졌다. (대부분의 네이션은 국가로부터 만들어지므로)


네셔널리즘이라면 우리 나라에서는 민족주의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민족은 이곳에서 말하는 Nation과는 살짝 다른 개념이다. Nation은 19세기에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나라에 들어왔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의 종족적 개념과 합쳐지면서 그 의미가 변질된 사례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혈통부족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민족이라는 개념과 다르므로 역시 국가주의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 


네셔널리즘은 그 국가에 소속된 개인이 타 국과 싸우는 자신의 국가의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주의"로 번역되기에는 무리가 있는것이, Nation 이라는 개념은 독일이 잘게잘게 갈라져 있을때, 각자의 출신 지역과 지방 언어등이 달라도 "독일인" 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나라와 언어, 혈통이 달라도 하나의 정체성으로 뭉쳐있으면 Nation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션은 대부분 국가에 의해 탄생된다. 유대인들도 남 유다 왕국의 탄생과 함깨 형성되고, 이것이 바빌로니아 유수 시절에 유대인으로 종교화되며 탄생한 네이션이며, 이것이 국가를 잃어도 유지되었다. 


미국도 독립전쟁이 끝나자마자 영국인들과 구별되었으며, 남미 국가들이 독립 국가를 만든뒤 각자의 소속감을 강조하기 시작한 면도 있다. 또한 현재는 대부분의 네이션(Nation)이 국가를 가지고 있고, 1900년대부터 수많은 나라들이 들어서면서, 국가(State)가 곧 네이션(Nation)을 만든다.라는 말이 


한반도 남부에 존재하는 국민과의 동질성은 "Nation" 이라 볼 수도 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외국인들을 받아들이면서 혈통이 점점 다양화해지면, 서구 국가들처럼 사회 통합 정책을 실시하며 하나의 한국인이라는 동질성을 갖게 한다면 아마 남한은 종족 이외에도 점점 "네이션"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 


울트라네셔널리즘(Ultranationalism) - 극단적인 네셔널리즘


우리나라에서는 국수주의로 번역되는 것으로, 맹목적인 네이션에 대한 충성을 말한다. 미국은 바로 울트라네셔널리즘적인 성격이 강하며, 우리나라 역시 울트라네셔널리즘 국가라고 보아도 좋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래에서 설명할 혈통중심주의 (ethnocentrism)적인 사고들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 이 둘은 지금 사실상 동의어로 쓰이지만 네이션이 강력해진 경우에는 울트라네셔널리즘, 부족중심적인 사고가 강력해지면, 혈통중심주의가 된다. 


전쟁의 원인 (2)  - 부족갈등


공통적인 혈연을 중심으로 뭉친 것. - 정체성이 서로 다르거나 국가를 가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의 민족은 Nation보다는 Ethnic Group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같은 소속감을 가지는 것은 물론, 혈통, 언어, 문화와 같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는 집단들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엄연히 정의한다면, 이런 개념이다. 


유대인- 혈통 다름, 인종 다름, 모국어 다름, 다만 하나의 종교를 가지고 같은 정체성을 가진 집단  ==> 네이션

한반도원주민집단(한민족) - 혈통도 비슷함, 모국어 같음, 정체성도 같음, 나라가 달라도 한 종족임 ==> 부족 (족속)

한국 네이션 (한국인) = 한반도 원주민 뿐만이 아닌 베트남계, 필리핀계를 비롯한 다양한 구성의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소속감을 가짐 ==>네이션


우리나라는 결국 북한과 대한민국이라는 분단 상황 속에서, 북한과의 혈통적 연계를 강조하는 와중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소속감을 가지게 하다 보니 네이션과 부족의 기묘한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과는 엄연히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 네이션을 소속되어 있으면서, 혈연으로 북한과 묶여있으니 말이다. 


다만 만주족의 경우처럼, 혈통이 같아도 여진족과 다른 종족임을 선언하며, 몽골족과 한족을 자신의 족속으로 받아들여, 만주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네이션을 형성하였다가, 그것이 종족화되어 종족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존재하는 듯 하다. 


하나의 네이션, 또는 부족을 없애려는 시도를 Genocide(제노사이드) 라고 한다. 


ethnocentrism(혈통중심주의)


자신의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사상이라고 본다. 즉 북한과 같은 예가 그 예이며, 쿠르드 부족주의자들이 바로 이런 예에 속한다. 이와 같은 개념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섬너(W.G. Summner)가 원시적 사회의 심성으로서 폐쇄적인 미개 민족 사이에는 자기네 집단의 행동 양식만을 절대시하고, 다른 집단을 공포•시의•경멸의 눈으로 보는 태도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상과 같은 의식의 발달사적 구분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파시즘이나 반민주주의적 태도와의 관련에 있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전쟁의 원인 (3) - 이념/종교 갈등


이념 갈등은 주로 18세기부터 전개된 점이 있다. 프랑스 대혁명부터, 러시아 혁명을 지나 냉전까지의 역사가 그런 역사이다. 이념 갈등은 솔직히 종교 분쟁의 하부 분류로 취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절대적인 진리를 가지고 싸우는 종교 분쟁보다 더하지는 않은 양상을 보인다. 즉 이념 갈등이란 신을 놓고 싸우지 않는 전쟁이라고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즉 스위스 내전이라던지, 사회적 개혁을 요구하며 싸운 시민 내전이 이에 속한다. 또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충돌한 냉전이 이 이념갈등의 대표적인 예시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깊게 다루고 싶지는 않다. 사실 이 부분은 다음 파트인 테러리즘과 종교갈등에서 다룰 문제이기도 하다. 


종교와 철학의 정의가 불분명한것도 문제이다. 유학은 자신이 종교가 아닌 학문이라 주장하지만, 17세기만 해도, 종교를 자처했기 때문이다(물론 이때의 종교의 의미는 지금의 종교와 다르다). 당시에는 종교와 학문의 정의가 불분명해 기독교도 서학이라고 불렸다. 


다음에는 테러리스트를 다루면서 종교 갈등에 대해서 좀더 깊게 다루어 보려고 한다.